한국불교

31 March 2019. pp. 115∼143
Abstract
After the 1970s, studies on Buddhism in the late Goryeo have maintained their focus on two Buddhist Communities, i.e., Samādhi and Prajñā Community (Suseon Gyeolsa) and White Lotus Community (Baengnyeon Gyeolsa). Gyeolsa has been highly rated as reformist, popular, and regional movement of Goryeo Buddhism. Nowadays, however, criticism of such argument has been raised and this brings needs of re-research on Gyeolsa to the academia. Gyeolsa of late Goryeo was started in order to criticize Buddhism of those days, not to pursuit rebirth in pure land. Yose found his solution in the tradition of Tian-tai of Song period, not in Uicheon‘s Cheontae school. Most of researches have said Baengnyeon Gyeolsa chose easy practise for the public who had lower intellectual, practise level and ability. However, practise of Baengnyeon Gyeolsa was never easy, because Tiantai’s traditional meditation and method of repentance were not easy and faith of pure land was accepted in context of Tiantai faith and practise. Whether Baengnyeon Gyeolsa aimed at common people or not, it is clearly relevant that Gyeolsa was opened to low class people who lived in province and had lower intellectual. In addition, it was an important social phenomenon that young Confucian scholars who passed national examinations renounced world to Gyeolsa. Recent criticism that if we view late Goryeo Buddhism only focusing on Gyeolsa, it will mislead us to pass over various aspects of late Goryeo Buddhism is correct. Nevertheless, it is also clear that Gyeolsa was new attempts and efforts in the late Goryeo and, being the most notable Buddhist movement in the late Goryeo period, it is still the most important points to understanding Goryeo Buddhism.
고려후기 결사불교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 시작된 이후 수선결사와 백련결사라는 양대결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결사의 성립, 전개, 변질은 13~14세기 불교사의 가장 중요한 흐름이었고, 고려후기의 결사불교는 개혁적이고, 민중적이며, 지방사회 중심의 불교라는 점에서 고려전기 개경 중심의 귀족불교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면서 결사불교를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는데, 본 연구 역시 최근 제기된 반론을 계기로 요세의 결사불교를 사상과 시대라는 측면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였다. 고려후기의 결사는 동아시아의 기존 결사와 달리 정토왕생에 대한 희구가 아닌 당시의 고려불교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백련결사를 개창한 요세는 그 해결책을 송대 천태종의 수행전통에서 찾고자 했으나 의천에 의한 고려천태종 개창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한편, 백련결사의 수행에 대해 하근기에 적합한 쉬운 수행을 택하여 대중적인 결사를 지향했다고 이해하여 왔으나 이보다는 하근기까지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 즉, 결사의 저변이 넓었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전통적인 천태의 지관과 참법을 택한 백련결사의 수행법을 “쉬운” 수행이라 보기 어렵고 정토왕생 역시 천태의 신앙과 수행의 맥락에서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고려후기 결사불교 이해에서 “업유자(業儒者)” 출가의 중요성은 이들의 사회계층의 문제보다는 이 시기 두드러지게 결사불교에만 나타나는 과거급제자의 출가라는 점에 있고, 이후 결사가 중앙의 무신정권과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있다. 결사불교 중심의 고려후기불교사 이해는 고려후기 불교의 다채로운 흐름을 사장시킬 수 있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결사는 고려후기 불교에 나타나는 새로운 시도이자 노력이며, 당시 고려사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불교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고려후기 불교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요소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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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 Publisher(Ko) :불교학연구회
  • Journal Title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 Journal Title(Ko) :불교학연구
  • Volume : 58
  • No :0
  • Pages :115∼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