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December 2019. pp. 271∼300
Abstract
Paṭiccasamuppāda with saḷāyatana theory as the first link can be seen as a teaching to explain the process of cognition. The six senses are the places where eyes·ears·nose·tongue·body·mind function and visual object·sound·smell·taste·touch·mind phenomena meet the closest to the real life. It is also where suffering occurs and where it can be extinguished. This paper considers the suffering that occurs during the process of cognition and suggests ways to eliminate the suffering that occurs. The sufferings that occur during cognitive action include opinion, perception, thought, and delusion. These sufferings are existential sufferings that can be encountered at any time in reality. What you need to know when you see, hear, and sense on a daily basis is that there should be only seeing when you see, there should be only hearing when you hear, and there should be only perceiving when you perceive. When you see the suffering as it is through Right paññā, you can be free from suffering. Cutting delusions, in particular, can lead you to the end of suffering and to full nibbāna. In the early Buddhist teachings, nibbāna where suffering was removed should be limited to the negative conception of greedy, anger, and ignorance. The experience of nibbāna is self-evident and each person should recognize it. This nibbāna can be said to correspond to the general atmosphere of early Buddhist practice theory, which leads to gradual enlightenment through gradual practice in existential life. Paṭiccasamuppāda with saḷāyatana theory as the first link can explain the emergence of suffering from the existential and the nibbāna in which the suffering was removed.
육입을 첫 번째 지분으로 하는 연기설은 인식작용의 과정을 해명하는 가르침으로 볼 수 있다. 육입은 눈・귀・코・혀・몸・마음기능과 시각대상・소리・냄새・맛・감촉・마음현 상 등이 만나는 곳으로 현실적 삶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는 곳이다. 또한 괴로움이 발생 하는 곳이기도 하며 괴로움이 소멸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 고는 인식작용이 일어 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로움에 대해 고찰하고, 이후 발생된 괴로움을 제거할 수 있 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인식작용 중에 발생된 괴로움으로는 견해, 지각, 생각, 망상 등이 있다. 이러한 괴로 움들은 현실적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라도 맞닥뜨릴 수 있는 실존적 괴로움이라 할 수 있 다.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감지할 때에 알아야 하는 것은 볼 때는 단지 봄만이 있어야 하고, 들을 때는 단지 들음만이 있어야 하고, 감지할 때는 단지 감지함만이 있어야 할 것 이다. 괴로움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바른 반야로 볼 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망 상을 자르면 괴로움을 건너 완전한 열반에 이를 수 있게 된다. 괴로움이 제거된 열반은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한해서는 ‘탐욕・성냄・어리석음의 멸 진’이라는 부정적인 개념으로 한정되어야 한다. ‘탐욕・성냄・어리석음’이 남김없이 다 한 열반의 경험은 스스로 보아 알 수 있으며 각자가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열반은 실존적인 삶 속에서 점진적인 수행을 통하여 점진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초기불교 수행론의 일반적인 분위기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육입을 첫 번째 지분으로 하는 연 기의 가르침은 실존적 측면에서 바라본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이 제거된 열반을 설명 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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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 Publisher(Ko) :불교학연구회
  • Journal Title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 Journal Title(Ko) :불교학연구
  • Volume : 61
  • No :0
  • Pages :27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