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논문

30 September 2019. pp. 141-170
Abstract
In the Yugarongi (瑜伽論記) by Dunryun (遁倫), the results of the research of the commentaries by the new and old, learned scholars have been compiled. This paper is to research on the author, Dunryun, who appeared in that scripture. Dunryun actively facilitated Lankāvatāra-sūtra (楞伽經), searching the harmony among the concepts of “ālayavijñāna (阿賴耶識)”, “amalavijñāna (阿摩羅識)”, and tathāgatagarbha (如來藏)”. This is particularly apparent in the discussion of the essence of tathāgatagarbha (如來藏性, = tathatā 眞如). According to Dunryun, the essence of tathāgatagarbha was historically considered as the “fundamental source of all guṇa-s (功德)” or as the “innate undefiled seeds.” Therefore, endless debates of similar agendas take place among Chinese yogācāra scholars. In other words, scholars pursuing strictness of philosophical logic advocate seeds based on ālayavijñāna and the guṇa-s that stem out from them. On the other hand, there are scholars who adhere to the perspective that “tathatā embraces seeds in a mysterious way and produces guṇa-s.” Dunryun states that one should not “pursue only one perspective.” Dunryun clarifies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perspectives and attempts to promote the understanding of the agenda through such differences. The key characteristic of Dunryun is resuming an comprehensive and integrated stance for different theories in approaching issues of mind and consciousness.
『유가론기』의 저자 둔륜은 8식설과 심(心)・의(意)・식(識)에 대한 기본 관점을 현장계 학자들과 공유하며, 이에 관한 해석에서는 『성유식론(成唯識論)』과의 논리적 정합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아뢰야식에 내포된 종교적・철학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성유식론』을 과감하게 넘어서서 다른 대승 경론과의 사상적 융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 하였다. 둔륜은 특히 『유가론』의 아뢰야식(阿賴耶識)과 아마라식(阿摩羅識)・여래장(如來藏)이라는 개념 간의 조화를 모색하면서 『능가경(楞伽經)』을 적극 활용하였다. 그에 따르면, 일체종자를 담지하는 아뢰야식이 곧 여래장이고, 이 여래장의 청정한 측면을 일컬어 아마라식이라 한다. 그런데 둔륜이 현장계의 8식설로부터 과감하게 이탈하게 되는 지점은 ‘유식의 원성실성(圓成實性)’ 또는 ‘진여의 공덕’, 『능가경』의 용어로는 ‘여래장성(如來藏性)이 일체 공덕을 구족한다’는 문구의 철학적 의미를 묻는 대목이다. 둔륜에 따르면, 예로부터 여래장성이란 ‘모든 공덕을 생하는 실질적 근원’ 혹은 ‘본유의 무루종자[本有無漏種子]’로 간주되었다. 중국 유식제가들의 간에는 신(新)・구(舊)를 불문하고 시대마다 유사한 논쟁이 재현된다. 즉, 철학적 논리의 엄밀성을 추구하는 학자들은 오직 유위(有爲)의 아뢰야식 차원에서 인과의 공덕이나 본유종자를 논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철학적 논리의 막다른 곳에서 ‘무위(無爲)의 진여가 불가사의한 방식으로 모든 공덕을 생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설득력을 지닌다. 이러한 논쟁은 ‘아뢰야식에 의거해서 인과를 논하는가, 진여에 의거해서 인과를 논하는가’ 하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에 대한 둔륜의 태도는 ‘어느 하나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둔륜의 사상적 경향이 현장계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진다고 하겠다. 그러나 후대로 갈수록 한 주석가가 다루어야 할 이질적 학설들의 범위가 더 광범위해지고 유사한 논쟁이 반복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러한 둔륜의 포괄적・종합적 태도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또 평가받을만한 것이기도 하다.
References
    약호 및 원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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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 Publisher(Ko) :불교학연구회
  • Journal Title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 Journal Title(Ko) :불교학연구
  • Volume : 60
  • No :0
  • Pages :14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