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논문

30 June 2019. pp. 113∼145
Abstract
This essay examined Samdhinirmocana­sūtra and Wonchuk’s commentary to it, and as a result, revealed the ideological and practical significance of śūnya and tathatā in the śamatha-vipaśyanā self-cultivation in Yoga in Mind-Only School. This paper first shows, by researching Samdhinirmocana­sūtra, that the concepts of śūnya and tathatā were actively accepted in the self-cultivation of śamatha-vipaśyanā. We need to notice this fact because the concepts symbolize a return to practice. In addition, this study confirms that śūnya and tathatā, which are major ideas of Mahāyāna Buddhism, were expanded in their meanings through the original concepts of total śūnyata and Yathavad-bhavikata. This paper also shows that Wonchuk was correct in reading the connotation of śūnya and tathatā accepted in Samdhinirmocana­sūtra including total śūnyata and Yathavad-bhavikata. In this process, he established the horizon of Mind-Only Theory regarding śūnya and tathatā. They not only defined the world in a negative way, but also proposed the idea of madhyamā-pratipad encompassing existence and non-existence. These ideas clearly show Mind-Only School’s view of the world. Therefore, Wonchuk is regarded as a philosopher who gave the most objective and reasonable understanding to the ideas of the Mind-Only School in East Asian Buddhism.
이 논문은 『해심밀경』과 『해심밀경소』의 「분별유가품」을 중심으로 공・진여 사상의 유식교학적 수용 및 그 의미 문제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반야・중관의 공・진여는 독창적인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공관과 진여관의 형태로 유가행 체계에 적극 수용되어 유식교학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먼저 『해심밀경』 「분별유가품」의 고찰을 통해서는 공・진여 사상이 지관수행론 체계에 적극 수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이들 개념의 실천성 회복이라는 점에서 사상사적으로 크게 주목된다. 아울러 「분별유가품」에서는 『반야경』을 중심으로 대승불교의 핵심 이념으로 정립되었던 공・진여에 대해 총공성(總空性), 여소유성(如所有性)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통해 유식교학적 이해 지평을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 총공성(總空性), 여소유성(如所有性) 개념과 더불어 『대반야바라밀다경』의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 진소유성(盡所有性), 유심소현(唯心所現), 성상구공(性相俱空) 등의 개념이 『해심밀경』에 직접 차용되거나 내용적 일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두 경전의 내용적 관련성이 주목된다. 다음으로 원측 『해심밀경소』 「분별유가품」의 고찰을 통해서는 원측이 『해심밀경』의 사상 지평을 정확히 간파해 공・반야를 중심으로 한 중관교학의 이념을 유식교학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유식교학의 세계관으로 종합・수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구체적으로는 「분별유가품」 수행론 체계에 수용된 공과 진여의 해석을 통해 수행된다. 원측은 총공성, 무성자성공, 여소유성 등 『해심밀경』에 수용된 공관과 진여관의 함의를 정확히 읽어내 공・진여의 유식교학적 지평을 설정한다. 공・진여는 세계에 대한 소극적 규정을 넘어 유와 무를 포괄하는 확장된 중도의 이념으로 제시되며, 유식교학의 세계관은 여기에 명료하게 드러나게 된다. 원측은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유식교학의 이념을 정당하게 평가한 보기 드문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References
    약호 및 원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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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 Publisher(Ko) :불교학연구회
  • Journal Title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 Journal Title(Ko) :불교학연구
  • Volume : 59
  • No :0
  • Pages :11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