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논문

30 June 2019. pp. 85∼112
Abstract
불교에 내재한 풍부한 심리학적 자산에 주목한 서구는 지난 한 세기동안 불교의 심리치료적 요소들을 발굴하고 연구하며 ‘불교의 심리학화’를 이끌었다. 더불어 불교를 전문적인 상담현장에서 활용하려는 불교상담 영역도 함께 열렸다. 무명의 늪에 빠진 범부들에게 근기에 맞게 법을 설하며 고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붓다의 사상을 기초로 하는 불교는 본래부터 상담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불교상담은 서구상담에 비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본고는 먼저 무엇이 불교상담인가를 논하며 카르마개념이 불교 고유의 색을 구현하는 상담에 적용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불교 카르마개념은 여타 인도 사상의 카르마개념에 비해 의도, 즉 심리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이러한 카르마개념이 어떻게 상담에 적용되느냐에 따라 심리치료적일 수 있고 동시에 불교적인 상담도 가능케 한다. 카르마개념의 불교상담적용을 위한 고찰은 서구 심리치료 및 상담이론들과의 비교를 통해 진행된다. 서구의 이론들은 고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거리두기’와 ‘고통의 패턴다루기’라는 핵심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핵심요소는 윤회와 연관된 카르마개념이 상담에 활용될 때에도 잘 다루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서구상담과 차별되는 불교상담 고유의 의미와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내담자로 하여금 이 생 자체의 관점에서 빠져나와 보다 메타적으로 삶의 내용과 조건들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도록 돕는다. 또한 불교에서의 카르마개념은 훈습이라는 반복과 습관의 측면에서 다루어지기에 생의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고통의 패턴을 인식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마음에 대한 세부 분석과 자각을 통해 올바른 마음을 내도록 유도할 수 있다.
In the last century, western scholars have tried to find out therapeutic elements in Buddhism abundant of psychological assets in order to develop their theory. With that movement, efforts to make Buddhism itself one of professional counselling programs have also been exerted. That phenomenon is natural, considering Buddhism is founded by the Buddha who helps people solve their sufferings and problems through teaching according to their ability. However, comparing with western counselling, Buddhist counselling has not properly settled down yet due to its short history and thin research groundwork as a specialized modern counselling. To make it more competitive, this study suggests ‘karma’ concept of Buddhism for counselling because it has rich psychological context unlike other Indian thoughts’ karma concept. To apply the concept into Buddhist counselling, this study discusses what Buddhist counselling is and what special points Buddhism’s karma concept has to that of other indian thoughts. Then the concept’s psychological and therapeutic effects are checked in comparison with those of the western counselling theories. Western theories share two key points to cope with suffering; one is ‘distancing’, and the other ‘dealing with the pattern.’ These two points can also be found and utilized when the karma concept related to Samsara is rightly applied in the counselling. Additionally, this provides Buddhist counselling with distinctive characteristics and its own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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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 Publisher(Ko) :불교학연구회
  • Journal Title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 Journal Title(Ko) :불교학연구
  • Volume : 59
  • No :0
  • Pages :85∼112